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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2026 1R, 박현경 실격과 깜짝 선두 김가희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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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2026 1R, 박현경 실격과 깜짝 선두 김가희2

골프막걸로이 2026. 6. 12. 16:34

📍 레이크우드CC (경기 양주)

☀️

6월 11일. 목요일
박현경의 실격, 그리고 낯선 이름들의 리더보드

안녕하세요.
골프 라운딩보다 연습장에서 시간을 더 사랑하고,
유튜브보다 골프 중계 보는 걸 좋아하는
골프막걸로이입니다! 😊

기다리던 시즌 첫 메이저, 한국여자오픈이 드디어 개막했는데요.
첫날부터 이렇게 사건이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퇴근하고 결과를 확인하다가 제 눈을 의심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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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0회를 맞은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 코스, 파71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열립니다.

총상금 15억 원에

우승 상금이 무려 4억 원. 국내 여자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우승 상금

이 걸렸습니다.

올 시즌 우승자 11명 중 김효주 프로를 제외한
10명이 전부 출전한 데다,
신지애 프로가 18년 만에 이 대회에 돌아왔으니
판은 제대로 깔린 셈이었죠.

그런데 첫날, 예상과 전혀 다른 그림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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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장 충격적인 소식부터요.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던 박현경 프로가 실격당했습니다.

이유는 거리 측정기.

박현경 프로는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거리 측정기를 사용했고,


3번 홀이 끝난 뒤 이 사실이 확인되면서
4번 홀 세컨샷 도중에 경기를 멈춰야 했습니다.

여기서 좀 헷갈리실 수 있는데요.
KLPGA 투어 대회에서는 거리 측정기가 허용됩니다.
그런데 이 대회는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이라
해외 메이저처럼 측정기 사용을 금지하는
별도의 로컬룰이 적용되거든요.

1회 사용은 2벌타, 2회부터는 실격.
같은 날 왕쯔쉬안 선수도 1번 홀에서 한 차례 사용해
2벌타를 받았습니다.

통산 8승의 베테랑이 이런 식으로 짐을 싸다니.
협회는 대회 전에 공지했다고 하지만,
매주 쓰던 기기를 손에서 내려놓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겠다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룰은 룰이니까요.
보는 제가 다 허탈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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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리더보드 맨 윗줄.
거기엔 또 다른 의외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루키 김가희2 프로입니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4언더파 67타.


2타 차 단독 선두로 첫날을 마쳤습니다.

1번, 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출발해
11번, 12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고,
파5를 파4로 바꿔놓은 15번 홀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고도 장거리 파 퍼트를 집어넣었어요.
무너질 법한 자리에서 버틴 거죠.

사실 김가희2 프로, 아예 갑자기 나온 이름은 아닙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톱10에 세 번 들었거든요.


조용히 쌓아온 게 메이저 첫날 터진 겁니다.

이정민 프로를 보고 골프를 시작한
이른바 이정민 키즈라는 점도 재미있는데요.
정작 롤모델 이정민 프로는 이날 3오버파, 공동 48위였습니다.
같은 대회에서 우상을 41계단 앞선 하루.
인터뷰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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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 순위표를 봐도 낯선 이름이 많습니다.

2언더파 공동 2위에 고지원, 최예본, 김효문.
1언더파 공동 5위에 최가빈, 박보겸, 마서영,
그리고 아마추어 김규빈까지.

올 시즌 우승자 10명이 총출동한 대회인데,
첫날 언더파 그룹에서 익숙한 우승자 이름은
더 시에나 오픈 챔피언 고지원 프로 정도거든요.

저는 이 그림이 우연은 아니라고 봅니다.

작년까지 이 대회는 음성 레인보우힐스에서 열렸는데 올해 양주 레이크우드로 코스가 바뀌었어요.


간판급 선수들이라고 코스 경험치가 쌓여 있지 않은 거죠.

여기에 메이저 특유의 까다로운 셋업,
그리고 김민솔, 유현조, 이다연 프로처럼
미국에서 US여자오픈을 뛰고
시차 적응도 없이 직행한 선수들의 피로까지.

이름값이 통하지 않는 조건이 겹친 첫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은 오히려 겁 없이 치는 신예들의 무대가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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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의 첫날은 명암이 갈렸습니다.

18년 만에 돌아온 신지애 프로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공동 9위.


2006년과 2008년,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했던 선수답게
선두와 4타 차, 충분히 사정권입니다.
US여자오픈을 마치고 바로 귀국한 일정을 생각하면
오히려 무서운 출발이라고 봐요.

반면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박민지 프로는
버디 2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공동 65위까지 밀렸습니다.


통산 20승의 그 박민지 프로가요.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라 기대가 컸는데,
첫날만 보면 컷 통과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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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리더보드 정리

선두 김가희2 4언더파 67타
공동 2위 고지원 / 최예본 / 김효문 2언더파 69타
공동 5위 최가빈 / 박보겸 / 마서영 / 김규빈(A) 1언더파 70타
공동 9위 신지애 / 성유진 / 성은정 / 양윤서 등 이븐파 71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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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는 실격으로 사라지고,
리더보드는 신예들이 점령한 첫날.

상금 1위 서교림 프로를 비롯한 시즌 우승자들이
둘째 날부터 따라붙을지,
아니면 김가희2 프로가 생애 첫 승을
내셔널 타이틀에서 만들어낼지.

저는 솔직히 후자 쪽에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이런 무명의 반란, 너무 좋아하거든요.

남은 사흘, 같이 지켜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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