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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막걸로이의 경제와 기타 등등 이야기
베어크리크 춘천 라운딩 후기 나의 위시리스트 드디어 왔습니다 ⛳ 본문

안녕하세요.
골프 라운딩보다 연습장에서 시간을 더 사랑하고,
유튜브보다 골프 중계 보는 걸 좋아하는
골프막걸로이입니다! 😊
오늘은 오래전부터 버킷리스트에 담아뒀던
베어크리크 춘천 라운딩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사실 5월 중순에 다녀왔는데, 휴가를 다녀오느라 이제야 올리네요
소문은 너무나 많이 들었거든요.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
· · · · ·
라운딩 전, 호반골프랜드에서 몸 풀기
티 타임이 8시 46분이라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춘천 IC 나오자마자 바로 옆에 있는
호반골프랜드였는데요.

공 100개에 만원이거든요.
라운딩 전 몸 풀기 딱 좋은 가격입니다.
특히 인상적인 게,
타석 바로 앞이 잔디로 되어있어요.
시각적으로도 상당히 훌륭해서
라운딩 나가기 전 마음까지 정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거리는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몸 풀기 용도로는 충분하더라고요.
약 40분 정도 가볍게 스윙 풀고,
베어크리크 춘천으로 출발했습니다. 🚗
· · · · ·
🌿 베어크리크 춘천, 첫인상은 이거였습니다
2019년 9월 개장한 18홀 퍼블릭 코스.
파72, 7206야드.








처음 코스에 발을 들이는 순간,
솔직히 멍해졌습니다.
뭔가 다르다는 게 바로 느껴지거든요.
페어웨이가 마치 윈도우 배경화면 같아요.
진짜입니다. 🌿

일반 양잔디 구장과는 결이 다릅니다.
그린에 식재하는 벤트그라스를
페어웨이까지 심어놨거든요.
러프는 켄터키 블루그라스라서
페어웨이와 러프의 컬러 대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선형이 음악이 흐르듯
그린까지 우아하게 이어지는 느낌?
그게 이 코스의 첫인상이었습니다.



· · · · ·
✏️ 설계자 이야기 — 노준택 로가이앤지 대표
베어크리크 춘천을 얘기하면서
설계자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단순히 아름다운 코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홀 캐릭터’ — 각 홀이 가져야 할
고유한 개성과 기억성을
코스 설계의 핵심으로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대표작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주요 설계 코스
스카이72 하늘코스 — 영종도 암반지대에 앉힌 코스.
설계자로서 첫 번째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베어크리크 포천 크리크코스 — 리노베이션으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개울이 없던 코스에 실제 개울을 만들어
‘베어크리크’의 정체성을 살려냈다는
스토리가 유명합니다.

웰링턴 컨트리클럽 —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 연속 1위를 기록한 코스.
그의 손으로 완성됐습니다.

오크밸리 성문안 코스 — 자연 지형을 살린
산속 골짜기형 코스입니다.

그리고 그 집대성이 바로
베어크리크 춘천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산중의 골짜기형 분지라는 조건에서,
‘속세를 벗어난 지상낙원 (Shangri-La)’ 콘셉트로
이 코스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라운딩을 마치고 나서야 그 말이
진심으로 이해됐습니다.
· · · · ·
🏌️ 벤트그라스 페어웨이, 적응이 핵심입니다
예쁘기만 한 코스가 아닙니다.
페어웨이가 벤트그라스라는 건,
굉장히 타이트한 라이라는 뜻이거든요.


초반에 적응이 안 되면
탑볼이 나오기 쉽습니다.
저도 초반 몇 홀은
익숙하지 않아서 꽤 애먹었어요 ㅎㅎ
근데 일단 적응이 되면,
아이언, 웨지 샷감이 정말 좋습니다.
볼을 제대로 압축해서 쳤을 때의
그 느낌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잘 맞은 샷은 훨씬 더 쫀득하게 느껴지고,
그게 또 중독성이 있어요. 😊
· · · · ·
⛳ 그린, 생각보다 훨씬 빠릅니다
이날 그린 스팀프미터 수치는 2.8 이었는데,
그냥 2.8이 아닙니다.
그린이 단단해서
실제 체감은 훨씬 빠르게 느껴졌거든요.
그린 언듈레이션도 꽤 있습니다.
평탄한 홀이 별로 없어요.
그린 올린 뒤가 시작이라는 말이
여기서는 진짜 맞는 말입니다.
라인 읽는 재미가 있다는 건 맞는데,
그만큼 3퍼트 위험도 크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
· · · · ·
🌊 In코스 백미 — 물가 크랙 홀의 재미
In코스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홀이 있었습니다.
물가 크랙(creek)이 좌우로 페어웨이를 갈라놓는
오르막홀이거든요



어디로 공을 보낼지 전략을 짜야 하고,
선택의 결과가 바로 나오는 그런 홀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후반에도
비슷한 콘셉트인데 전장이 짧은 홀이 또 나와요.
짧은 홀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그 홀에서 제대로 배웠습니다. 😅
홀마다 성격이 달라서
지루할 틈이 없는 코스였습니다.
· · · · ·
✅ 총평 — 다시 오고 싶냐고요?

당연히 예스입니다.
난이도가 높은 코스입니다.
탑볼 나오기 쉬운 벤트그라스 페어웨이,
빠르고 언듈레이션 있는 그린,
전략적인 홀 세팅.
쉬운 곳은 아니에요.
근데 그게 오히려 더 오고 싶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홀마다 기억이 남고,
어렵지만 재미있고,
잘 맞은 샷은 더 짜릿하게 느껴지는 곳.
노준택 대표의 설계 철학이 그대로 담긴
역작이라는 말이 이해됐습니다.
최상급 잔디관리 + 설계의 재미 + 프리미엄 퍼블릭의 자부심.
이 세 가지가 딱 맞아떨어진 코스였습니다.
버킷리스트 하나 지웠는데,
새 버킷리스트가 하나 생겼습니다.
“다음엔 더 잘 치러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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